화가 '뭉크 Munch (1863~1944)'는, 파리에서 그림을 팔아 고향으로 돌아온 1898년, 노르웨이의 작은 해안 마을 아스가르드스트란드에 처음으로 집을 샀습니다.
마을에는 바다의 항구로 이어지는 둑 난간이 있었는데, 저녁 무렵 이 다리를 산책하다가 고등학생 또래의 세 소녀를 만났죠.
영감이 떠오른 뭉크는 포즈를 부탁하여, "다리 위의 소녀"를 그렸답니다.
하양 빨강 초록의 옷을 입은 소녀들은 다리 아래를 내려보고 있으며, 왼편 멀리 지붕 위에는 '백야(白夜)의 달'이 떠있습니다.
이 이후로 뭉크는 72살이 될 때까지 36년 동안이나, 이 다리 위의 소녀와 여인들을 열두가지 각각 다른 분위기의 작품으로 탄생시켰습니다.
그의 대표작 "절규 Scream"도 이 다리 위에서 하늘이 온통 붉게 물든 것을 보고, 죽음과 공포를 느껴 그린 것이죠.
"절규" 역시 10여 년간에 걸쳐 여러 버전으로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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