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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 장 시작 전 생각: 만감 교차, 키움 한지영]

by 망태할아버지 2025. 1. 8.


- 다우 -0.4%, S&P500 -1.1%, 나스닥 -1.9%
- 엔비디아 -6.2%, 마이크론 +3.9%, 테슬라 -2.0%, 모더나 +11.7%
- 미 10년물 금리 4.68%, 달러 인덱스 108pt, 달러/원 1,455원

1.

미국은 나스닥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조정을 맞았네요.

젠슨황 연설이 기대(미래 신사업)와 실망(단기 실적 가시성 부족)을 동시에 남긴 것이 그간의 AI 주 상승폭을 반납하게 만든 듯 합니다.

또 시장의 색깔이 “Bad is good, Good is bad” 로 바뀐 상황 속에서 12월 ISM 서비스업 PMI(54.1, 컨센 53.5)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으며,

11월 JoLTs 보고서 상 채용공고(810만건, 컨센 773만건)도 큰 폭 늘어났다는 점이 금리 상승을 초래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가했네요.

2.

ISM 제조업 PMI 가격 지수 상승과 더불어, ISM 서비스업 가격지수(64.4, 컨센 57.5)가 높게 나왔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시장 입장에서는 피곤함을 만들수 있는 요인이긴 합니다.

하지만 ISM에서 이야기했듯이,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가격 지수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기에,

실제 관세정책의 강도가 기업들이 우려할 수준으로 진행될지 여부는 1월 20일 취임 이후의 행보를 지켜보고서 결정하는  전략이 적절합니다.

증시 입장에서는 채용공고보다 신규 고용과 실업률 지표에 더 무게를 두는 만큼 10일(금) 예정된 12월 비농업 고용 결과에 따라 부정적인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3.

오늘 국내 증시도 나스닥 약세, 미 10년물 금리 급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환율이 1,450원대에 머물러있다는 점은 다행요인이고, 장 전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낙폭을 축소해 나갈 듯 합니다.

외국인 수급을 좀 살펴보면, 지난 3거래일 동안 코스피 누적 순매수액 약 8,000억원대로 나오네요.

이 중 반도체(4,600억원), 조선(1,500억원), 소프트웨어(650억원), 유틸리티(340억원) 순으로 순매수 상위를 기록했는데,

반도체 업종이 순매수 1위를 기록한 배경은 이들이 코스피의 방향성 베팅 성격도 있겠으나, 반도체 업종의 개별 베팅이 가미됐던 것도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황 CEO의 발언 이후 국내 반도체주들이 하락 전환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외국인 포함 전반적인 국내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 CES 기대감은 증시에서 Sell-on으로 변한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4.

전일 바이오주 강세가 시사하듯이, 시장은 다음주 예정된 JP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도 간과할 수 없을텐테,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이미 11월 9조원대 후반에서 7조원대 후반까지 낮아졌네요.

외국인 역시 반도체 순매수의 대부분을 SK하이닉스에 할당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겠네요(3거래일간 삼성전자 순매수 800억원 VS SK하이닉스 순매수 4,270억원).

다만, 삼성전자 포함 국내 4분기 실적 부진 이슈는 이미 장기간 주가 조정 등을 통해 선반영해온 측면이 있으며,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역설적으로 실적 발표 이후 악재의 기정사실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이번 실적을 통해 IT 중심으로 한 코스피 반등의 연속성을 확보할지,

아니면 미국 고용, CPI 등 매크로 이벤트와 맞물려 바이오 등 다른 업종을 중심으로 개별 순환매 장세의 성격으로 바뀔지를 가늠해나갈 수 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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