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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28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키움 한지영

by 망태할아버지 2024. 5. 28.



<Daily Three Points>

a. 미국 증시는 휴장, 유럽 증시는 ECB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 등으로 강세(STOXX 50 0.5%, DAX 0.4%, CAC 40 0.5%).

b. 국내 증시도 양호한 대외 환경 속 전일과 유사하게 소외주를 중심으로 강세 예상

c. 아시아 내에서 여전히 많이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수급, 이익 모멘텀 등을 고려 시 코스피 소외현상 길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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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일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1.4%), 두산에너빌리티(+16.7%) 등 HBM 및 원전주 급등에도 장 중반까지 외국인 순매도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중국 정부의 반도체 펀드 조성, 삼성전자(+1.7%), 에코프로비엠(+6.3%) 등 낙폭 과대주 중심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대 급등 마감(코스피 +1.3%, 코스닥 +1.0%).

금일에는 ECB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유럽 증시 강세, 미국 나스닥 선물 강세,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대외 금융 환경에 전일에 이어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소외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

2.

한편,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약 21조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4월에는 +3.4조원, 5월에는 +1.7조원을 기록하는 등 월간 단위로는 순매수 강도가 줄어든 상황. 이와 유사한 현상이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도 관찰되고 있음.

우선 4월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유출입을 보면, 중국(-23억달러), 대만(-67억달러), 인도(-11억달러) 등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자금이 유출됐지만, 유일하게 한국(+21억달러)만 자금이 유입되었음.

5월 (~4주차) 이후에도 여전히 한국(+17억달러)으로 돈이 들어왔지만, 중국(+41억달러), 대만(+62억달러)으로 더 많이 들어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중국 경기 모멘텀 강화, 지난 지진 이후 이탈됐던 수급의 되돌림 및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주문 호조에 따른 TSMC 주가 랠리 기대감 등이 중국과 대만으로 수급이 쏠리게 만들었다고 판단.

여기서 고민이 되는 것은 4~5월 간 대만, 중국과 견줄 정도로 한국에 글로벌 자금이 많이 들어온 것에 비해 주가 상승률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임

(5월 27일 종가 기준, 4~5월 누적 등락률 코스피 -0.8%, 상해종합 +2.7%, 대만 가권 +7.4%).

아시아에서 뿐만 아니라 5월 FOMC, 4월 CPI, 엔비디아 실적 등 5월 대형 이벤트를 중립 이상으로 소화하면서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신고가를 기록할 때 코스피가 동참하지 못한 것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

3.

사후적인 해석을 섞어서 한국 증시의 소외 배경을 설명하자면,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연준 통화정책 등 매크로 민감도가 높은 것도 있겠으나, 그에 못지 않게 AI 산업 성장에서 소외됐다는 인식이 만들어낸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

실제로 4~5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은 -0.7%였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증가율은 1.0%를 기록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삼성전자의 4~5월 시가총액 증가율은 -6.3%).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향 HBM 관련 노이즈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지만, 바텀업이 아닌 탑다운 관점에서 한국 반도체 수출 데이터를 보면, 전통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코스피의 주가 부진은 과도한 감이 있음.

5월 외국인 순매수 상 운수장비(9,800억원) 다음으로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8,000억원)에 자금이 집중된 것을 보면, 외국인들 역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잠재력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

4.

이는 전일 장 후반에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세로 전환했으며 SK하이닉스는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축소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

즉, 아시아 증시 전반적인 반등 영향도 있겠지만, 현존하는 재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를 많이 받았던 삼성전자 vs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SK하이닉스 간 수급이 기관을 중심으로 로테이션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봤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양호해지는 매크로 환경, 반도체 중심의 수출 및 이익 모멘텀, 외국인 순매수 기조 등 기존의 상방 재료들은 훼손되지 않았기에 코스피 소외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

현시점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중립 이하의 보수적인 or 하방 포지션을 늘리는 전략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6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