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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8/14, 장 시작전 생각: 기운 회복, 키움 한지영

by 망태할아버지 2024. 8. 14.

- 다우 +1.0%, S&P500 +1.7%, 나스닥 2.4%
- WTI 유가 78.7달러(-1.8%), VIX 17.7pt(-9.3%) ,10년물 금리 3.84%, 엔/달러 146.8엔
- 엔비디아 +4.2%, 마이크론 +3.0%,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2%, 테슬라 +5.2%, 스타벅스 +24.5%

1.

나스닥은 어느덧 경기침체 내러티브가 본격 확산되기 직전인 8월 1일 주가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시장이 위험선호 모드를 풀가동한 상태는 아니지만, 기운은 차린거 같습니다.

어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PPI)가 헤드라인(2.2%YoY vs 컨센 2.4%과 코어(2.4%YoY vs 컨센 2.7%) 모두 예상을 큰 폭 하회했는데,

최근과 같은 분위기라면 “물가가 생각보다 너무 내려갔으니 이것은 스태그 플레이션 전조”로 받아들일 법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가 내려가는걸 보니, 디스인플레이션 맞다” 식으로 받아들였던 모습입니다.

스태그 우려에 빌미를 제공할 법 했던 유가 상승세도 어제 진정됐다는 점도 한 몫 했구요.

아직 인플레이션 메인 이벤트이자 7월 소비자물가(CPI)가 오늘 밤 대기하고 있습니다.

헤드라인 컨센이 3.0%(전월 3.0%), 코어 컨센이 3.2%(전월 3.2%)로 형성되는 등 전월에 비해 그리 내려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 않고 있기는 하나,

지금은 시장 심리의 주가 결정력이 높아지는 구간인 만큼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0.1%p) 정도가 베스트일 듯합니다.

2.

국내 증시도 오늘 출발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미국 장에서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들의 동반강세가 주도주로서 반도체는 끝이다의 전망을 일정부분 후퇴시키지 않을까 싶네요.

이들 주식은 여전히 고점대비 10% 이상 빠진 상태인 만큼, 올해 상반기처럼 시장의 수급을 흡수하는 랠리를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붙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조정장을 거치면서 수익성 붕괴 우려도 덜어내고, 밸류 부담도 완화시켜가면서 강건성(Robustness)”을 확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이오 같은 경우는 “폭락에 잘버틴 업종이 차기 주도주”라는 내러티브로 주가가 좋았다가, 최근 증시 분위기 호전으로 되려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이쪽도 금리인하 수혜, 이전과 다른 실적 가시성 등을 고려 시, 주도주 후보군으로서의  잠재력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장중에 매크로 단에서는 엔화 흐름 정도만 체크해보면 될 듯하고, 내일 휴장을 앞둔 경계심리와 CPI 대기 심리를 뚫고서 어느정도 주가 회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일 듯합니다.


3.  

앞서 공유드린 [이슈분석: 그레이 스완]은 저희 전략팀에서 매크로를 담당하고 계시는 김유미 팀장님과 함께 쓴 자료입니다.

그레이 스완은 "이미 알려진 악재이지만 대처 방안이 모호하여 위험 요인이 존재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현재의 주식시장 상황이 그렇습니다.

지난 8월 5일 폭락 이후 반등은 하고 있지만, 지표, 환율, 실적 등 매번 다가오는 이벤트에 따라 분위기가 시시 각각 변하고 있다는 점은 오늘날 우리가 그레이 스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레이 스완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또 주식시장과 경제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각 파트별로 3가지 질문을 통해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주식시장에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존재합니다.

저도 최소한 오답을 피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자료를 작성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4.

내일은 모처럼 공휴일이네요.

오늘 국내 증시도 그렇고, 오늘 밤 CPI, 내일 밤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휴일을 맘편히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소중한 휴일 편히 푹 쉬셨으면 합니다.

오늘 장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