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과 벨라
벨라루스의 시골마을 비쳅스크에서 청어 도매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샤갈 (1887~1985)'은, 20대 초반 고향마을에서 14살 짜리 소녀 '벨라 (1895~1944)'를 처음 만났습니다.
첫눈에 사랑에 빠졌고,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1915년에 결혼을 하죠.
결혼식을 열흘 앞둔 생일날, 샤갈이 벨라의 뒤에서 날아와 입 맞추는 걸작을 완성하였습니다.
감격한 벨라는 작품 제목을 "생일"이라 지었습니다.
결혼 후 샤갈은 많은 작품 속에다 벨라와 딸 이다와의 사랑을 담았습니다.
특히 동화처럼 하늘을 두둥실 떠다니는 연인의 모습으로 황홀한 감정을 표현하였습니다.
파리로 이사한 후에는 '장 콕토' 시에서 제목을 따와 "에펠탑의 신랑신부"라는 작품도 그렸답니다.
1944년 아내 벨라가 갑자기 병으로 죽자 한동안 그림을 못 그리다가, 딸의 응원에 힘을 얻어, 고향 마을에서의 벨라와의 추억과 결혼식의 기억을 다시 그리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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