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가 "인상-일출" 등으로 인상파 화가들과 전시회를 열자, 비평가들은 "불쌍한 장님들, 안개 낀 풍경을 너무 선명하게 그렸군" 하며 조롱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은 모네는 안개를 그림으로 보여주겠다며 파리의 '생 라자르'역을 찾아갑니다.
당시에 등장한 증기기관차는 문명과 근대화의 상징이었죠.
안개는 물론, 변모하는 시대적 특성과 도시와 관련된 소재도 충분히 소화하겠다는 37살 모네의 자신감이었습니다.
역장은 기꺼이 기차 출발시간을 늦춰가며 역에다 잡아두었고, 증기를 많이 뿜어내도록 석탄도 듬뿍 집어넣었습니다.
그 덕분에 모네는 "생 라자르역 La Gare St. Lazare" 연작 12점을 그릴 수 있었죠.
유리지붕을 통해 구름처럼 서리는 연기 사이로 흘러드는 빛의 효과, 기차가 내뿜는 증기에 사물의 형체가 흐릿해지는 것을 안개처럼 표현한, 모네의 "생 라자르역의 증기기관차" 작품들을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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