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직선으로 삐쩍 마른 인물들을 그린 '베르나르 뷔페 Bernard Buffet(1928~1999)'가, 작가이자 가수인 '애나벨 Annabel'을 처음 만난 것은 1958년 여름.
첫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 동갑내기 커플은 서로 100km나 떨어진 곳에 살았지만 매일 만났습니다.
덕분에 그림 그리는 남자와 글 쓰는 여자는 그해 겨울에 결혼을 하죠.
뷔페는 애나벨을 위해 수많은 초상화를 그렸고, 그녀를 주제로 전시회도 열었답니다.
가수이기도 한 그녀의 음반 자켓은 당연히 뷔페의 그림이었죠.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함께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던 그들은, 40여년간 서로의 예술을 이해하며 진정 행복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을 일찌감치 예상했던 뷔페는 유언장마저 정물화로 남겼답니다.
'내 모든 것을 애나벨에게..' 라는 글귀와 함께, 손가락에다 물감 묻혀 지장까지 찍은 진심어린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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