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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7/12, 장 시작 전 짧은 생각, 키움 한지영

by 망태할아버지 2024. 7. 12.

- 다우 +0.1%, S&P500 -0.9% , 나스닥 -2.0%
- 나스닥 -2.0% vs 러쎌2000 +3.8%
- 기술(-2.7%), 커뮤니케이션(-2.6%) vs 부동산(+2.7%), 유틸리티(+1.8%)

1. 

일단 인플레이션쪽을 보면, 어제 밤에 여기 텔레로 코멘트 드렸듯이, 

주식시장 포함해서 전반적인 금융시장은 6월 CPI 컨센 하회는 반갑게 받아들였습니다.

주식은 혼조세였지만, 달러는 내려갔고, 금리도 내려갔고.

8월에 발표하는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상 7월 CPI 수치도 헤드라인과 코어 모두 각각 기존 3.16%에서 3.0%로,  3.46%에서 3.3%로 하향조정됐다는 점도 반길만한 일입니다.

2.

하지만 그와 동시에 생각해야할 것은 (몇차례 코멘트를 드렸지만) 앞으로 연준이나 시장이 짊어져야 할 무게는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 그 자체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실 근 3년동안 매달 CPI 기다리면서 전전긍긍, 오매불망, 노심초사, 이판사판 해왔는데, 이제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와 연장선 상에서 생각해봐야할 것은 

지금 CME Fed watch를 보면, 9월 인하 확률은 86%대로 급증하며 기정사실화 된거 같은데, 연내 총 금리인하 횟수에 대한 컨센서스가 2회에서 3회로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2회 인하를 예상하고 있고, 3회까지는 물가랑 경기 좀더 지켜보면 가능하긴 할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만약 내년도 상반기까지 포함해서 매번 회의때마다 금리인하를 하는 쪽으로 컨센서스가 계속 이동하면, 이거는 증시입장에서는 달가운 일이 아닐 듯합니다.

물가가 잡혀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해서 인하하기 보다는 경기에 뭔가 문제가 심각히 생기니까 이거 진화하려는 형태의 금리인하 성격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기인합니다.

3. 

주식시장으로 내려와서 보면,

미국 주식시장은 기존 주도 주식들 내에서는 이전에 비해 인플레이션의 쇼크/서프라이즈에 따른 가격 반영 강도를 이전보다는 덜 가져가는 듯합니다. 

테슬라는 로봇택시 연기설(오피셜 x)로 주가가 8%대 급락하는 개별 악재성 뉴스가 등장하긴 했지만, 

엔비디아(-5.6%), 애플(-2.3%), 마이크로소프트(-2.5%), 알파벳(-2.8%) 등 다른 M7주들이 뚜렷한 악재 없이 동반 약세를 보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차익실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또 이 같은 쏠림 현상 해소가 증시 밖으로 자금을 이탈하게 만든 것이 아닌, 러쎌2000과 같이 그간 미국 내에서도 소외됐던 곳으로 긍정적인 순환매가 일어난 것도 다행인 일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지금처럼 색깔이 바뀌는 장세가 어느정도 출현할 수는 있겠지만, 7월 22일 주간부터는 빅테크 실적시즌이 대기하고 있으니 그때는 다시 원래대로 시장 색깔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도 미국 M7 쏠림 현상 해소라는 색깔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을거 같지는 않고, 수출주들이 끌고가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네요(코스피도 러쎌 2000마냥 그간 소외된 지수이기도 했고)

어제자 종가(2,891pt)로 계산해보면, 3000pt까지 3.8%만 오르면 되는 것이니, 3000pt 진입 시도도 무리한 일은 아닐 듯하네요.

24년 이익전망은 275조원까지 올라오고 있고, 12개월 선행 PER도 9.87배로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니고, 어제 발표된 7월 10일까지 수출도 반도체(+86%) 등을 중심으로 +34%를 기록하는 등 한국 증시를 둘러싼 분위기는 아직 괜찮아 보입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숨고르기성 가격 조정은 두어번 나타나겠지만, 여전히 윗방향으로 보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생각이라고 했는데, 뭔가 길어졌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화이팅하시길 바라며, 늘 건강 잘챙기세요

키움 한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