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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7/30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by 망태할아버지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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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Three Points>

a. 전일 미국 증시는 테슬라 주가 급등(+5.6%)에도, 주중 대형 이벤트들을 앞둔 대기심리로 혼조세(다우 -0.1%, S&P500 +0.1%, 나스닥 +0.1%)

b. 국내 증시도 눈치보기 장세에 들어가며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종목 장세 전개 예상

c. 외국인의 한국 선호 현상은 이어지고 있으나, 반도체 중심의 주가 조정으로 이들의 실망 매물 출회 가능성이 제기될 법함. 하지만 향후 분위기 반전의 재료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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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2주동안 가격 조정 이후 미국 증시는 전주 후반부터 반등에 나서고 있으나, 전일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것을 포함해 전반적인 반등 탄력이 강하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모건스탠리의 탑픽을 받은 테슬라(+5.6%)가 급등하긴 했지만, 엔비디아(-1.3%), 애플(+0.1%), MS(+0.4%), 알파벳(+1.5%) 등 여타 M7주들도 전일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도 마찬가지.

이는 주중반 이후 예정된 FOMC, BOJ회의, M7 실적, ISM 제조업 및 비농업 고용 등 중앙은행, 실적, 지표 이벤트를 한꺼번에 치러야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출현한 대기심리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

하지만 미국, 한국 등 주요국 증시가 최근 단기 급락으로 저가 매수 유인이 점증하고 있는 만큼, 상기 빅 이벤트에 돌입하기 전 30~31일 2거래일 동안 주요국 증시는 가격 하방 압력을 받기 보다는 단기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

2.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의 빅테크 등 낙폭과대주 반등, 미 국채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외부 여건 속 밸류업 프로그램 및 실적시즌 기대감 등에 힘입어 1%대 상승 마감(코스피 +1.2%, 코스닥 +1.3).

금일에는 미국 증시와 유사하게 주 중반 이후의 대형이벤트를 둘러싼 대기심리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 SDI, 에코프로비엠, 한화시스템 등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

3.

한편, 수급 측면에서 7월 24일 이후3 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전일을 기점으로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셀 코리아 우려를 일정부분 덜어낸 상황(29일 외국인 코스피 4,443억원 순매수).

사실 지난 2주 동안(7월 11~24일) 트럼프 피습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되는 등 전반적인 증시가 정치 민감 장세로 급변했던 시기에도 이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매매 패턴은 크게 변하지 않기는 했음. .

일례로, 해당 기간 2주동안 트럼프 집권 시 피해 대륙으로 인식됐던 중국(-24.8억달러), 대만(-64.5억달러) 등 인도(+25.0억달러)를 제외한 대부분 아시아 국가 대규모 자금이 유출이 출현. 그렇지만 한국 증시에서는 같은 기간 6.6억달러 유출되는데 그쳤다는 사실도 특징적인 부분.

한국 증시를 둘러싼 부정적인 변수들이 출현한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상승 포지션을 쉽게 청산하지 않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

4.

물론 7월 이후 현재(~29일)까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1.8조원 순매수한 금액의 대부분이 반도체(약 1.0조원)이며, 이 기간 중 코스피 주가 하락폭에 비해 반도체 주가 하락폭이 더 컸다는 점이 이들로 하여금 실망감을 안길 법한 요소(7월 이후 29일까지 코스피 1.2% 하락 vs 반도체 업종지수 5.2% 하락).

기관 역시 7월 중 코스피 전체 순매수 금액인 2.2조원의 50%에 해당하는 1.1조원을 반도체에 할당했다는 점을 감안 시, 외국인과 기관 모두 체감 상 이번 조정장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기는 함.

더 나아가,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30.0%(우선주 제외, 7월 29일 Quantiwise 데이터 기준)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반도체 업종 순매수는 코스피 그 자체를 순매수하는 성격도 내포되어 있음.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들의 실망 매물이 출회된다면 코스피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가격 조정 리스크를 초래할 소지.

하지만 지난 2주간의 조정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은 한층 개선된 가운데, 31일부터 미국 M7 실적,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실적, FOMC 등 반전의 재료들이 대기하고 있기에, 실망 매물 출회로 인한 지수 급락 가능성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적절.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6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