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아프리카 현대미술 기획전’(소공동 롯뎨)이 열리고 있다.
팅가팅가의 작품을 포함하여 아프리카의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 작가 8명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중이다. 미술 도구를 살 형편이 되지 않았던 팅가팅가는 공업용 나무 합판과 도자기 조각, 자전거 페인트를 재활용한 그림을 그렸다. 아프리카 자연을 유머러스하고 초현실적으로 묘사한 ‘팅가팅가’ 화풍을 창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팅가팅가는 정사각형 캔버스를 빼곡히 채운 동물 이미지로 명성을 떨쳤다. 아프리카 동물을 의인화한 ‘해피(Happy)’가 단적인 예다. 강렬한 원색으로 각 대상의 역동적인 몸짓을 묘사했다. 그의 작품은 훗날 입체파 거장 파블로 피카소, 미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키스 해링에게도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삶은 구름과 같다'고 얘기하던 그의 삶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았고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라는 그의 생각은 그림속에서도 다양한 색채로 표현되고 있다.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사실 그리고 자신도 결국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얘기하며 태초의 빛을 오늘의 빛으로 붓질해 나가던 팅가팅가는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며 1972년 40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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