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0.60%, 나스닥 -1.05%, S&P500 -0.77%
- 엔/달러 146.6엔, 미 10년물 금리 3.95%, WTI 75.5%(+3.1%), VIX 27.9pt(최근 위기 시작전엔 20pt 이하)
- 슈퍼마이크로 -20.1%, 엔비디아 -5.1%,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1%
1.
미국 증시는 장 초반에는 1%대 상승하다가 이후 흘러내리면서 끝내 하락세로 마감했네요.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엔-캐리 청산 불안을 덜어내는가 싶더니,
슈퍼마이크로의 어닝쇼크가 “너네 AI 들 사이클 좋은건 알겠는데, 그래서 돈은 벌어?”와 같이 AI 주식들 전반에 걸쳐 수익성 문제를 다시금 주입시킴에 따라, 엔비디아도 밀리고, 마이크론도 밀리고 AI, 반도체주들이 동반 약세를 연출했던 하루였습니다.
미 1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10년물 금리가 3.9%대까지 상승했는데, 이 같은 금리 상승 부담도 증시 부진에 한 몫 했고,
제이피 모건 회장의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 삼의 법칙 창시자인 삼의 “침체 진입은 아니지만, 침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발언들도 어제 미 증시에서 눈에 띄었던 부분이었습니다.
2.
지금 주식시장은 케인즈가 말한 미인대회를 곳곳에서 동시에 치르는 것 같습니다.
“A의 원인은 B”라고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믿는다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그 방향으로 주가가 반응한다는 것이 미인대회의 개념입니다. 그리고 루머나 유언비어를 믿어서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 금방 그게 발각되어 그 가격은 붕괴되고 새로운 가격이 형성됩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증시 급락은 엔-캐리 청산”, “증시 급락은 미국 침체” , “증시 급락은 그간 지나쳤던 쏠림 현상 해소”. “증시 급락은 연준의 대응 실망감” , “증시 급락은 기계적인 매도”, “증시 급락은 AI 수익성 우려”
등 다양한 미인대회가 한꺼번에 치러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여기 투표하고 저기로 가고, 저기 투표하고 거기로 가는 과정들이 널뛰기 장세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네요.
사실 위의 원인 중 어느하나 완전히 틀렸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이들 요인들의 공통점은 속도와 각도에 있는 듯합니다.
BOJ가 완화정책 거두어 들이는건 맞고 그과정에서 엔화가 강세가 되고 엔-캐리도 청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됐었다던가,
미국도 노랜딩은 애초부터 언감생심이었고, 랜딩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었지만, 랜딩하는 각도가 가파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점증했다던가,
이런 식으로 그저 시간의 문제로 받아들였던 재료들이 갑작스럽게 한꺼번에 빠른 속도로 시장에게 찾아오다보니,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크게 온 것 같네요.
3.
오늘 국내 증시도 지난 2거래일간 반등했던 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출발할 것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이시점에서 생각해야할 것은 과거 증시 패턴 상 폭락 후 곧바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쉬지않고 V자 반등을 하기보다는, 중간중간 반락 장세를 거치면서 올라왔다는 점입이니다.
장중에는 2,386pt 때까지 내려갔다왔던 오늘날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네 오늘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할 듯 하지만, 폭락이 발생하기 전 수준으로 주가는 회복해 나갈 것으로 판단합니다(다운사이드 리스크 < 업사이드 리스크).
엔-캐리 청산(엔/달러 환율), 침체(실업수당청구건수) 등 최근 문제를 일으킨 애들과 관련해 상황 반전의 재료들은 계속 열려있다는 점도 마찬가지구요
오늘 모처럼 비 소식이 있네요.
다들 우산 잘챙기시면서 다니시고, 안전과 건강, 컨디션 관리에 늘 유의하세요
오늘 장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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