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108 베니스로 간 르누아르 (1881) 초상화를 그리며 경제적 안정을 찾은 '르누아르'는 마흔살이 되던 해에 이탈리아 여행을 했습니다. 지금의 관광객들이 인증사진을 찍듯이, 베니스의 유명 명소를 빠뜨리지 않고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베니스의 광장에서 산마르코 대성당을 그리고, 도제궁전과 곤돌라도 그리며, 이런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 이 앵글에서 그림을 그리려고 여섯명이나 줄을 서서 대기를 하고 있네." 대부분이 밝은 색조와 평온한 분위기의 오일 스케치 작품들이었습니다. 나폴리와 소렌토, 카프리섬에 들러 바다풍경도 그렸습니다. 그리고 로마에 들러서 '라파엘로'를 경탄하고, 폼페이 벽화에 감명받기도 했죠. 이탈리아의 베니스 등 곳곳으로 그림 여행을 다니며, 르누아르는 자신의 데생 실력이 부족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후 그의 작품은 형상이 좀.. 2024. 4. 19. 베니스로 간 모네 (1908) 프랑스 화가 '모네'는 그의 나이 68세 때에 처음으로 베니스를 여행했습니다. 그의 두번째 부인 '알리스'의 친구 초대로 두달반쯤 베니스에 머물렀답니다. 처음엔 그림 그릴 계획이 없었습니다. 워낙 오래 전부터 많은 화가들이 베니스의 풍경을 그렸기에, 모네가 그린다고 해도 그다지 특별하진 않을거라 생각했었죠. 하지만 베니스의 물과 빛은 모네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하루를 두시간 단위로 쪼개어, 매일같이 물 위에 비치는 빛을 쫓아다니며 그림에 몰두했습니다. 아침 8시에는 '산 조르지오 마조레 성당'에서, 10시엔 '산 마르코광장'에서, 점심식사 후에는 'Mula 궁전'에서, 해질 무렵엔 곤돌라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베르니로 돌아온 모네는 모두 37점의 베니스 풍경을 완성했답니다. 2024. 4. 18. 티바다르 촌트바리 코스트카, Tivadar Csontváry Kosztka (1853~1919) Tivadar Csontváry Kosztka (1853~1919) 헝가리의 '티바다르 촌트바리 코스트카'는 27살 때까지 약사로 일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당신은 라파엘로보다 더 위대한 세계 최고의 화가가 될 것'이라는 신비로운 환청을 들었답니다. 곧장 바티칸미술관으로 가서 라파엘로의 그림을 관람하고 다시 헝가리로 돌아왔죠. 더 열심히 일하며 여행경비를 벌었습니다. 그리고는 유럽과 아랍, 아프리카 등지를 돌아다니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가장 유명한 그림은 레바논의 상징인 '백양목'을 그린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 "늙은 어부"는, 독특한 기법으로 인간의 양면성을 한 작품에 담은 그림입니다. 누더기를 걸친 약간 불균형의 노인 초상이지만, 그림 가운데에 거울을 세우고 반씩 나누어서 보세요. 왼쪽에서는 선한.. 2024. 4. 17. 콘스탄틴 필리우차, Constantin Piliuta (1929~2003) Constantin Piliuta (1929~2003) 루마니아의 '콘스탄틴 필리우차'는 연극배우가 되고 싶어했지만, 연극학교에 입학하지 못해 미술학교로 가서 그림 공부를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연극 무대의 세트를 만들기도 했죠. 그가 표현한 루마니아 시골의 봄 풍경은 매우 평화로우며, 꽃들을 담은 정물화도 무척 밝은 톤으로 순수한 감정을 전해줍니다. 무대 위의 발레리나와 음악가들을 단순화시켜서 캔버스에다 옮겨놓은 유머러스한 순간들도 친근감이 가는 작품입니다. 2024. 4. 16. 헬렌 프랑켄탈러 Helen Frankenthaler (1928~2011) Helen Frankenthaler (1928~2011) '헬렌 프랑켄탈러'는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입니다. 표현방법은 '적시고 얼룩내기 soak-stain' 화법인데, 물감의 유동성과 색감을 이용해,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종종 자연 경관의 지형적 특징에서 영감을 받아, 그 지역의 기후와 색상, 형태 등을 얼룩으로 묘사하고 있답니다. 모래를 연상시키는 옐로우 골드, 사막의 건조함과 강렬한 빛, 녹색의 선인장 등을 표현한 추상작품이 인상적이네요. 2024. 4. 15. 쥘 르프랑 ( Jules Lefranc , 1887~1972) Jules Lefranc (1887~1972) 프랑스의 '쥘 르프랑'은 10대 때에 '모네'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재능이 있으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라는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 후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기는 했으나,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조선업 관련 사업을 하면서는 전혀 그림 그릴 시간을 내지 못했죠. 마흔살 이후에는 아예 사업을 접고, 본격적으로 미술에 전념했답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수직선이 많이 강조되고, 기하학적 구성이 특징입니다 작품을 통해 공간과 형태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복잡성과 단순성, 정적과 동적 사이의 균형을 찾아내려 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그가 조선업 관련일을 하며 쌓아온 경험들로 인해 그가 공간과 형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었고, 이는 그의 예술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을 .. 2024. 4. 14. 제8회 인상파전 (1886) 인상파의 마지막 전시회는 4년만에 열렸는데, 몇 년을 쉬고나자, 인상파 전시회를 다시 열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죠. 하지만 '모네'가 불참을 선언하니, '르누아르'와 '카유보트'도 빠지겠다고 했습니다. 주요 화가들이 빠진 자리에는 점묘파 화가 '쇠라'와 '시냑'이 들어왔고, '드가'는 또 주변 인물들을 끌어들였답니다. '드가'는 파스텔로 그린, "목욕하거나, 머리를 빗는 여인의 누드화" 연작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화제작은 '쇠라'가 꼬박 2년동안 점을 찍어서 그린,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이었습니다. 조롱도 있었지만 혁신적인 화법이라는 칭찬도 들었죠. 하지만 폭 3m짜리의 점묘화 대작을 전시장 맨 끝에 있는 조그만 방에다 배치해, 관람자들은 제대로 감상할 수는 없었답니다. 어쨌든 점묘.. 2024. 4. 12. [ '핀 꽂는 화가' 문지혜 작가 개인전 ] • 제목: • 장소: '갤러리 PaL' 제1관 (1F) • 기간: 2024. 4. 9 - 4. 27 '핀 꽂는 화가' 문지혜 작가는 여행의 기억을 아크릴 채색으로 캔버스에 옮긴 다음, '핀(pin)'을 꽂아 화폭에 핀의 높낮이의 차이로 인한 '풍경의 생동감'을 추가합니다.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된 캔버스는 평면이지만, 작가의 '핀 작업'은 화폭을 입체적으로 만들면서, 평면도, 조각도 아니지만 부조 형식의 창작물로 탈바꿈시킵니다. 대학 시절, 감성적 서정주의 구상화가 박항률 교수 밑에서 공부했던 작가는 자신 역시 또다른 감성을 지닌 작업 방식을 갖고 싶었고, 그때 눈에 띄인 것이 책상 위의 '핀'이었다고 합니다. 화폭 위에 꽂힌 핀은 높낮이에 따른 부조적 효과뿐만 아니라 빛을 반사하면서 화폭에 생동감을 주며.. 2024. 4. 12. 이전 1 ··· 8 9 10 11 다음